[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범죄 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캄보디아 피싱범죄 조직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의 출국을 적극 제지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전날 오후 7시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 게이트 앞에서 캄보디아 프놈펜행 항공기에 탑승하려고 한 30대 남성 A씨의 출국을 막아섰다.
![경찰이 캄보디아 피싱범죄 조직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의 출국을 적극 제지했다. 사진은 캄보디아 국기. [사진=픽사베이@jorono]](https://image.inews24.com/v1/719be8adfbeaba.jpg)
공항경찰단은 전날부터 캄보디아 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청년들이 연루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공항 캄보디아행 항공편 탑승게이트에 경찰관 4명을 배치, 범죄 피해 의심 사례자에 대한 불심검문을 진행 중이다.
이날 검문에서 A씨는 경찰에 "본업을 그만두고 쉬고 있었는데, 예전에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동생이 항공권을 보내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정작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거부했고, 행선지나 숙소에 대해서도 명확히 대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씨는 항공권을 제공했다는 지인과는 일면식도 없었으며 그와의 모든 대화는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캄보디아 피싱범죄 조직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의 출국을 적극 제지했다. 사진은 캄보디아 국기. [사진=픽사베이@jorono]](https://image.inews24.com/v1/d067fdfbfc6c0d.jpg)
이에 경찰은 A씨가 피싱범죄 조직의 인력 모집 수법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 "범죄에 연루될 우려가 있다. 우리를 믿고 상담을 받아보라"고 설득했고 A씨는 탑승을 포기하고 귀가했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에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텔레그램을 통한 연락 경위 및 실제 범죄 연루 가능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행 항공기 탑승교 앞에 계속 경찰관을 배치해 범죄 연루가 의심되는 탑승자는 출국하지 않도록 권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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