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날씨 '흐림, 흐림, 흐림'…남서쪽, 구름 사이로 보름달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추석 당일(6일)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에 수도권과 강원도에 비가 오겠다. 비가 그친 후 남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2~7도 높아 온화한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1일 국민 생활 안전과 편의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인 2∼9일에 대한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추석 연휴 초반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조금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에는 북쪽을 주기적으로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연휴 기간 평년보다 2~7℃ 높은 기온을 보이며 온화한 날씨가 예상된다.

3~4일 오전 사이 남쪽 해상을 중심으로 높은 물결과 제주도에 강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섬 지역으로 이동하는 귀성객들은 사전에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추석 연휴 초반인 2~4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5일부터 중부지방은 북쪽을 주기적으로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2일 밤 전남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3일 새벽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 강원 영동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밤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위험 기상이 나타나면서 항공기 운항과 해상 교통에 차질이 있을 수 있겠다. 항공과 해상 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할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며 5일 오후부터 추석 당일인 6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후 강원 영동은 동풍이 이어지며 6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추석 당일(6일) 밤 동쪽 지역은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는데 서·남쪽지역을 중심으로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7일부터 남부지방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중부지방은 북한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연휴 기간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21~29℃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비가 그친 4일 이후부터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온난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2~7℃ 높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저기온의 경우, 당분간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5~8℃ 이상 높은 14~24℃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 기간 바다의 물결은 1.0~3.0m로 해상 교통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초반인 3~4일에는 1.0~3.5m의 높은 물결을 예상했다.

3~4일 발달한 저기압이 지나며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 특보 수준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는데 귀성길 해상 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기상청은 주문했다.

추석연휴 날씨 전망에 대해 기상청은 “필리핀-대만 동쪽 해상의 수온이 아직 높아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나면서 열대저기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겠다”며 “그에 따른 연휴 후반 날씨와 해상상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주고 돌발적 위험 기상이 예상될 때는 즉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연휴 기간에도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를 감시해 빠른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보 시점이 멀어 불확실성이 있겠는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와 예보에 관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