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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경주서 만나는 세계유산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지구' 9월 개막, 22일간 진행
APEC 정상회의 앞두고 국제 문화도시 경주 위상 강화 기대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천년고도 신라의 유적을 체험할 수 있는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가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경주시 전역에서 열린다.

세계유산축전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표 행사로, 인류 공동 자산인 세계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지구 포스터. [사진=경주시청]

2020년 시범 시행 이후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공연·학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외국인이 세계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운영돼 왔으며, 누적 방문객은 약 195만 명이다.

올해 축전은 △제주 △경주 △순천 △고창 등 네 곳에서 열린다. 이 중 경주는 단독 개최지로, 신라 천년의 수도이자 국내 최다 세계유산 보유 도시라는 상징성을 더한다.

경주에는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 네 곳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번 축전은 국가유산청·경북도·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공동 주관한다.

주제는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이다. 불국사·석굴암 지정 30주년을 비롯해 경주 남산, 월성, 대릉원, 황룡사 등 전역의 유산이 무대가 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개막식은 12일 대릉원 동편 쪽샘지구에서 열린다. 봉황대~황리단길 퍼레이드와 함께 황룡사 중문을 재현한 무대에서 통일신라 서사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이어 뮤지컬 '황룡, 다시 날다'와 드론 라이트 쇼가 천년의 시작을 알린다.

13~14일에는 '삼국사기'·'삼국유사' 기록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공연 '신라팔관회'가 무대에 오른다.

보존에 머물던 유산은 공연·전시·체험·디지털 콘텐츠로 확장돼 '살아있는 문화'로 재탄생한다. 석굴암 명상 체험 '석굴암에서 나를 찾다', 불국사 청운교·백운교 체험 '빛으로 쓰는 이야기 IN 불국사' 등이 대표적이다.

야간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첨성대 별자리 관측 '선덕여왕의 별애별일', 양동마을 고택 야행, 분황사 음악회, 신라 향가와 페르시아 설화를 결합한 공연 '신 쿠쉬나메', 김알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투어 '아, 신라의 밤이여'가 준비돼 있다.

이번 축전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려 국제적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유산을 매개로 문화외교를 넓히고, 글로벌 문화도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수도이자 국내 최다 세계유산 보유 도시로, 불국사·석굴암 등재 30주년에 맞춰 열리는 첫 세계유산축전은 큰 의미가 있다"며 "찬란한 신라 유산을 오늘의 삶 속에 되살리고, 미래세대가 그 가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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