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 "북극항로 내년 시범 운항⋯HMM 부산 이전도"

전재수 해수부 "북극항로 내년 시범 운항⋯HMM 부산 이전도"

"북극항로 업무 전담 조직도 연내 신설"
해수부, 10년 만에 북극항로에 도전
HMM 매각엔 선 긋기⋯"공적자금 우려"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내년에 북극항로에서 시범 운항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지난 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북극항로 시대가 열릴 때를 대비해 정부 내 북극항로 업무 전담 조직을 연내 신설해 관련 부처와 함께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장관은 자신이 업계, 학계 인사들과 함께 '북극성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공약을 만들어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뒷얘기도 처음 공개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해수부는 지난 2010년대에 국적 해운사가 얼음 바다인 북극항로를 뚫고 화물을 수송하는 시범 운항을 추진했다. 지난 2013년 현대글로비스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5차례만 시범 운항이 이뤄지고 중단됐다.

내년에 시범 운항에 나서면 10년 만에 북극항로에 다시 도전하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문대림 국회의원은 대통령 직속 '북극항로위원회' 신설 등을 담은 '북극항로 구축 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그단스크호 [사진=HMM]

국내 해운사 1위인 HMM 등 해운사의 본사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 장관은 "HMM 외에 다른 여러 해운사 본사의 부산 이전도 필요해 의견을 듣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해운사에 성과급(인센티브)를 주면 선사들이 항만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으로 갈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해수부가 벌크선사인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등의 부산 이전을 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HMM 매각은 당분간 시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HMM에는 공적자금이 투입돼 있기 때문이다.

전 장관은 "지난 2023년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 매각을 추진했을 때보다 상황이 어려워졌다'면서 "HMM 덩치가 커져서 지불 능력이 있는 인수 기업이 나타나기 쉽지 않다. (HMM을) 억지로 매각하려고 하면 기업 가치가 훼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