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트, 수직기록 방식 하드디스크 첫 선


 

최근 라이벌인 맥스터를 인수한 시게이트 테크놀로지가 사상 처음으로 수직 기록방식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시게이트가 16일(현지 시간)부터 수직 기록 방식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모멘터스 5400.3'를 출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멘터스 5400.3'은 수직 기록방식을 채택해 데이터 뒤섞임 위험 없이 드라이브의 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120기가바이트였던 노트북 드라이브 용량을 최대 160 기가바이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시게이트 측이 밝혔다.

2.5인치 제품인 모멘터스 5400.3 가격은 325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120기가바이트 제품이 240달러에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다소 비싼 편이다.

시게이트는 앞으로 데스크톱용인 3.5인치 드라이브와 휴대장비용 1인치 드라이브로 수직기록 방식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이웃 데이터 방해하지 않고 용량은 극대화

지난 1956년 하드드라이브가 처음 등장한 이래 수평 기록방식이 업계의 표준으로 굳게 자리잡아 왔다.

수평 기록방식 하드드라이브는 용량을 늘리기 위해 데이터가 저장된 입자 크기를 줄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용량이 500기가비이트를 웃돌면서 입자 크기를 줄이는 것도 한계가 도달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입자를 더 이상 줄일 경우에는 이웃에 있는 자기를 방해할 위험이 있기 때문. 이렇게 될 경우에는 데이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직 기록방식은 이 같은 한계를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혔다. 특히 수직 기록 방식의 하드 디스크는 자기 기록면과 수직 방향으로 자계를 걸어 데이터를 기록하기 때문에 수평 방식에 비해 최대 2배 가까운 용량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번에 시게이트가 선보인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이처럼 수직 방식으로 배열하기 때문에 인근 데이터에 방해를 주지 않고도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AP가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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