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화학생명공학과 윤나오 교수 연구팀이 DNA 압타머를 이용해 인슐린 수용체(IR)를 활성화시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인슐린 없이 수용체를 완전 활성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 신약 개발에 있어 새로운 접근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윤 교수팀은 2년 전, 단일 DNA 압타머(A62)가 부분적으로 인슐린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압타머 2개를 연결한 이합체(A62D)를 제작해 수용체를 완전 활성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분석을 통해 A62D가 인슐린 수용체와 결합하는 과정을 시각화하고, AKT 신호 경로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는 기존 인슐린 제제가 가진 저혈당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윤나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DNA 압타머 기반의 당뇨병 신약 개발에 있어 중요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선택적인 신호 전달 경로 조절을 통해 보다 정밀한 치료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창의도전연구기반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포스텍 조윤제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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