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망기업, 북미시장 공략 시동…시애틀서 본격 IR 피칭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지역 유망기업들의 북미시장 진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최한 현지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전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된 사업으로, 사전 부트캠프와 시애틀 현지 일정을 통해 산업별 기초 교육과 IR 피칭 훈련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현지 투자사, 글로벌 기업과의 실전형 미팅을 통해 미국 시장 진입 가능성을 직접 타진하는 기회가 됐다.

이번 일정에는 △㈜돌봄드림(AI 노인돌봄 서비스) △㈜라스커(AI 기반 OTT 광고 솔루션) △㈜블루시그널(AI 교통혼잡 예측) △㈜에이아이컨트롤(AI 서비스 로봇) △㈜와이파워원(무선충전 시스템) △이엠씨티㈜(건물 관제 시스템) △인네이처㈜(기능성 필름) △㈜제타모빌리티(4D 레이더 AI) 등 총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글로벌 IT기업을 방문하고 연이어 투자사 및 파트너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IR 피칭 등을 소화하며 실질적 접점을 모색했다. 특히 ‘코리아 AI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인 시애틀(KOSME DAY)’에 참여한 6개 기업 중 2개 기업이 직접 무대에 올라 현지 투자자들 앞에서 IR 피칭을 선보였다. 해당 행사는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SC 시애틀)의 공동 협력 사업으로 추진됐다.

참가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며 “향후 현지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시애틀경제개발공사(GSP), 대전시애틀 북미해외통상사무소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기술검증(PoC) 지원, KSC 시애틀 입주 등 기업의 정착을 위한 후속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5일에는 미국 현지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시애틀 파트너스(Seattle Partners)’ 및 국내 이노폴리스벤처협회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교육·연구개발·비즈니스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애틀과 대전을 잇는 첨단 기술 기반 중소·벤처기업 육성의 물꼬를 튼다는 방침이다.

이규헌 대전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첫 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이어지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