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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흉기 사건' 차철남, 檢 구속 송치⋯"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기도 시흥 일대에서 흉기와 둔기 등으로 중국인 형제를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중국인 차철남이 검찰에 넘겨진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차철남을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시흥 살인사건의 피의자 차철남이 지난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 시흥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시흥 살인사건의 피의자 차철남이 지난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 시흥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철남은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술을 한잔하자"며 50대 중국인 A씨를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주거지로 유인한 뒤 둔기로 때려 살해했다. 1시간쯤 뒤에는 A씨 형제 주거지로 직접 찾아가 동생인 B씨도 살해했다.

중국인 형제를 살해한 차철남은 이들의 시신을 각각의 범행 장소에 그대로 방치했다.

이후 그는 지난 19일 오전 9시 34분쯤 평소 다니던 편의점의 60대 여성 점주 C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 21분쯤에는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서 자신의 집 건물주인 70대 남성 D씨를 흉기로 찔렀다.

이들 모두 복부 쪽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시흥 살인사건의 피의자 차철남이 지난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 시흥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이 지난 19일 경찰에 긴급체포돼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명수배 뒤 경찰에 체포된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과거 A씨 형제에게 3000만원을 빌려줬는데 받지 못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A씨 형제가 변제 능력이 있는데도 돈을 계속 갚지 않았다. 그동안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취지 진술을 했다.

C씨와 D씨에 대한 범행 이유로는 각각 "나를 험담해서" "나를 무시해서"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철남을 붙잡은 경찰은 지난 22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을 실시하고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실시했다. 다만 검사 결과, 차철남은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폐쇄회로(CC)TV 영상, 금융자료, 통신수사 등을 통해 차철남이 이달 초부터 흉기를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이용한 강력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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