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빙싸움' 갈 것…선거 전략 변함 없어"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범보수 후보 간 단일화 여부와 관련 없이 선거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선거 전략은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건) 이미 예측된 일"이라며 "선거 막판에는 진영 대 진영 대결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결국 박빙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12·3 내란을 통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려던 세력이 그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내란을 지속시키거나 내란 세력의 집권을 꾀하는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결코 질 수도 없고 져서도 안 되는 그런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으로 상처받은 대한민국 경제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 후보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점에서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은 이날 국민을 향해 비관적인 경제 상황을 극복해 낼 후보는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우 내란 세력들이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로 꼽히는 IMF와 코로나보다 더한 위기를 지금 불러온 것"이라고 평가하며 "그 후과를 아무 죄 없는 국민들께서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만 놓고 보면 코드 블루(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가 생길 경우를 뜻함) 상황"이라며 "제때 치료하지 못한다면 일본이 겪었던 잃어버린 30년의 침체를 우리는 고스란히 거듭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한 적임자가 이제는 나와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직접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 TF를 제일 먼저 구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절박한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후보가 과연 누구일지 한번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범보수 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놓고 '동상이몽'인 상황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양당의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거라고 믿는다. 단일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는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 본인이 지금 어떻게든 개혁신당의 지지세를 흡수하고 싶고, 본인이 후보를 사퇴하지 않겠다는 그런 마음속에서 계속 이런저런 제안을 하려고 한다"면서 "저는 그렇게 (단일화) 할 생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