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0차 전력기본계획에 따른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가 시행 중인 이 사업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이라는 목적으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을 따라 345kV 신원주-동용인, 신중부-신용인, 북천안-신기흥 노선을 건설, SK하이닉스 반도체 일반산단과 삼성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계획됐다.
문제는 345kV 규모의 송전선로 3개 사업에 모두 포함됐다는 점이다.
해당 사업 대상구역은 동서축으로 건설되는 신원주-동용인선의 경우 일죽면·죽산면·삼죽면·보개면 등이며, 남북측 두 개 노선은 서운면·금광면·보개면·고삼면 등을 통과한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들은 "타 지역 산업단지와 특정 대기업의 전력 공급을 위해 안성시를 비롯한 일부 시·군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가치를 외면하고 반도체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을 방치하는 정부의 정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확충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지역에 전력 수요가 많은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송전선로 건설 과정은 필연적으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장거리 선로 건설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최승혁·황윤희·이관실 의원은 "반도체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국가의 송전선로 건설에만 의존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이 풍부한 지방에 건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가치를 위해 데이터센터의 지방 이전을 강제하는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며 "안성시에 3개의 송전선로가 집중되는 이번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수도권 내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한전은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사업 설명회와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절차에도 불구하고 주민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행법상 사업을 강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성=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