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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외투 기꺼이 벗어서'⋯내복 입고 길 헤매던 치매 노인 도와준 여성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날씨에 내복만 입고 돌아다니던 치매 노인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준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하 15도의 날씨에 내복만 입고 돌아다니던 치매 노인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준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치매 어르신을 발견한 시민의 놀라운 선택(감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0일 오전 7시경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서 한 노인과 대화를 나누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당시 날씨는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였지만, 여성은 외투가 없이 차림으로 누군가와 이야기하더니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해당 여성의 뒤로는 내복 위에 두꺼운 외투를 걸친 노인이 뒤따랐다. 이후 여성은 따뜻한 음료수를 결제하고 노인의 손에 쥐여주고는 경찰이 올 때까지 노인을 보살폈다.

알고 보니 노인은 치매 환자였고, 내복 차림으로 집을 나와 1시간이 넘도록 길을 헤매던 상태였다. 우연히 이를 본 여성은 경찰에 신고한 후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따뜻한 음료를 대신 사드렸던 것이다.

영하 15도의 날씨에 내복만 입고 돌아다니던 치매 노인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준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이후 신고를 받고 편의점으로 출동한 경찰은 인적 사항을 확인해 가족에게 인계하려 했지만 노인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결국 경찰은 노인을 지구대로 데려갔다.

그리고 잠시 뒤 지구대로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자와의 통화를 통해 실종자가 지구대에 있는 노인과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곧바로 지구대로 달려온 딸은 어머니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쏟으며 경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은 노인을 보호해 준 여성에게 "추위에 떨고 계셨던 어르신을 보호해 주신 시민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분 행동에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상이다" "너무 감사하다" "눈물이 난다" "정말 대단하고 멋진 시민이다" "치매를 앓고 계신 어르신이 좋은 분들을 만나 천만다행"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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