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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GA 재구축…전속 파트너스 GA와 갈등


파트너스 수당 줄여 자회사 GA로 인력 이동 유도
파트너스 측, 지위 남용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삼성생명의 삼성금융파트너스(파트너스) 영업 조직 스카우트로 두 회사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파트너스를 떠나 삼성생명금융서비스로 이직하는 설계사는 1000여명에 달한다.

파트너스 관계자는 14일 "삼성생명의 부당한 수수료 정책으로 파트너스를 떠나 삼성생명금융서비스로 이동하는 설계사가 많아 큰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CI [사진=삼성생명]

파트너스는 삼성생명 전속 GA 270곳이 합병해 만든 초대형 GA다. 설계사 수가 많을수록 수수료를 많이 주는 보험사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뭉쳤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파트너스 소속 설계사 수는 5800여명이다.

파트너스는 삼성생명이 수수료와 수수료 외 수당(특별 수당)을 대폭 줄인 뒤, 동요하는 조직을 자회사형 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로 흡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파트너스와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특별 수당 액수 차이는 10배 정도다. 월 보험료가 100만원인 단기납 종신보험을 판매하면 특별 수당으로 45만원,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500만원을 받는다.

파트너스 출범 전 삼성 전속 GA 설계사들은 다른 GA와 비슷한 특별 수당을 받았다. 파트너스는 지난달 중순 삼성생명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거래상 지위 남용과 인력 부당 유인으로 신고했다.

공정위 신고 뒤에도 삼성생명의 스카우트는 계속되고 있다. 삼성생명 전략본부는 지난해 11월 신라호텔에서 연 자회사 설명회에서 파트너스 소속 150개 지사를 삼성금융서비스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파트너스 조직을 흡수하는 건 신계약 하락을 우려해서다. 파트너스는 보험업법의 비교·설명 의무 준수를 위해 3개 이상 생보사와 위탁모집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하면 파트너스는 삼성생명 외 생보사 상품 모집이 가능해진다.

파트너스의 위탁모집계약 체결을 막을 수도 없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보험 개혁 회의를 열고 대형 GA가 보험사 3곳 이상과 계약을 의무로 체결하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는 대형 GA가 보험사 1~2곳과 위탁계약을 체결해도 문제가 없지만, 무조건 3곳 이상과 체결하는 쪽으로 제도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파트너스와 갈등에 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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