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인기 간식인 호두과자가 휴게소에 따라 두 배 넘는 가격차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산 식자재를 사용하는 휴게소도 극소수였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8곳의 호두과자 가격은 1g당 약 13.8~29.4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어느 휴게소에서 사 먹느냐에 따라 호두과자 가격이 최대 2배 넘게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3000원어치 호두과자를 사더라도 휴게소별 무게와 개수도 달랐다. 무게는 140~210g, 개수는 6~10개로 각각 차이가 났다.
국산 식자재를 이용해 만드는 휴게소도 단 몇 곳에 그쳤다. 국산 호두와 팥을 사용하는 곳은 천안삼거리(서울)·천안호두(부산) 휴게소 두 곳이었다. 국산 밀가루와 쌀가루, 잣을 사용하는 곳도 각각 13곳, 2곳, 1곳에 그쳤다.
염 의원은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호두과자 재료가 대부분 수입산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며 "호두과자 중에서도 과도하게 가격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과연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호두과자는 올 설 연휴(2월 9~12일) 기간 동안 18억4000만원어치가 팔려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호두과자의 판매량은 37만9834개였다. 매출 2위는 아메리카노(16억3000만원)였고, 우동(15억6000만원), 완제품 커피음료(13억6000만원), 라면(12억8000만원)이 그 뒤를 따랐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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