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집에서 쉬거나, 국내 또는 해외 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족 대명절 추석 풍습이 고향·가족·친척 방문에서 개인 휴식·여가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SK텔레콤이 T멤버십 회원(10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AI) 기반 설문 서비스 '돈 버는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중 42.7%만이 '고향 또는 가족, 친척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에서 휴식'과 '국내·해외 여행'의 비중이 각각 40.3%, 12.5%로 고향·가족·친척을 방문하지 않는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하루, 이틀 정도의 짧은 방문을 선호했다. 상당수 응답자는 지출 증가와 가족과의 만남에 대한 부담감으로 추석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추석 연휴 누구와 시간을 보낼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직계가족과 함께 지낸다'는 응답이 55%였다. 부모나 자녀를 방문하거나 방문 오는 경우는 80%에 가까웠다.
전통적인 명절 풍습인 고향 또는 친척 방문보다는 부모 또는 자녀와 보내는 경향이 높아진 셈이다. 설문 응답자의 가족 구성은 '결혼하여 자녀 있음'이 47.2%로 전체 응답자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부모님과 함께 거주(24.4%)', '1인 가구(17.7%)' 순이다.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의 주 방문 이유는 '명절마다 늘 방문해 왔기 때문에'와 '명절 전통을 지키기 위해'였다. 고향 방문을 하나의 관습이나 전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향에 어느 정도 머무를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올해 추석 연휴가 주말까지 5일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짧은 방문이다.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사람의 주된 이유는 '본인의 상황 때문에(28.4%)' 였다. 평소에 자주 방문하기에 추석 연휴 방문은 피하겠다는 답변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이유로 '본인의 상황 때문에(남성 28%, 여성 29%)'를 가장 높게 뽑았다.
한국 명절 풍습의 변화에 대해서는 55.2%가 합리적이라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10~60대는 합리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하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고, 70~80대도 합리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아쉽다는 답변보다 높았다.
한편 돈 버는 설문은 SK텔레콤의 빅데이터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설문 조사 서비스다. 설문 참여자는 T 멤버십 앱 내의 미션 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시 T플러스 포인트를 받는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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