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TV 토론이 끝났지만 두 후보 사이 날선 발언은 진행형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마이크와 카메라 앞에 섰다.
트럼프와 해리스간 첫 번째 TV 토론이다. 트럼프 후보에겐 두 번째 TV 토론으로 지난 6월 27일 열린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이자 현 대통령과 자리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후보에서 사퇴했고 그자리를 해리스 부통령이 이어 받았다.
트럼프는 바이든과 TV 토론 때와 다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여론 조사도 그렇고 분위기가 지난 6월과 다르다. 트럼프는 바이든에 낙승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해리스가 트럼프에 앞섰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12일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이틀 전 TV 토론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는 해리스를 다시 한 번 비꼬았다"면서 "유세 연설에서 해리스를 언급할 때 '동지'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해리스는 늘 거짓말을 한다"면서 "이번 토론에서도 의미없고 상투적인 말만 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떠한 계획, 정책, 비전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든과 토론도 그랬고 이번에도 이겼기 때문에 세 번째는 필요없다"고 추가 TV 토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트럼프는 앞서 소셜미디어(SNS)을 통해서도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에서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도 트럼프에 대해 비난했다. 해리스도 TV 토론 후 첫 유세를 가졌다. 그는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찾은 자리에서 트럼프에 대해 "그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약속한 인물"이라면서 "정적 재거를 위해 법무부를 무기화하겠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해리스는 "미국 헌법을 파괴하겠다고 얘기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다시 앉힐 수 없다"면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 다시는 최고 지도자가 되면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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