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체코 정부가 한국의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최종 계약 체결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체코 총리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을 포함한 한-체코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정부가 지난 7월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의 하나인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팀 코리아'를 선정한 것은 한-체코 협력 강화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야르 보좌관은 "윤 대통령의 9월 체코 방문을 실무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체코로서는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에 미국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수원은 지난달 17일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원전 4기 중 2기를 건설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내년 3월로 예정된 최종 계약 전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지침에 따른 미국 정부에 원전 수출 신고를 남겨둔 상황에서,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전이 자사의 원천 기술을 침해했다며 체코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 후속 조치 등을 위해 이달 체코 방문을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2015년 수립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양국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포야르 보좌관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포야르 보좌관은 "페트르 피알라 총리의 초청에 따른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한-체코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체코 정부는 원전뿐 아니라 산업, 투자, 방산, 교통, 연구개발 등에 걸쳐 한국과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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