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약 65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16.3%에 해당하는 규모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6499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약 5447억원)와 비교해 약 19% 늘었다. 이보다 앞서 2022년 상반기에는 약 5111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최근 몇 년 간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그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카카오의 연구개발비는 매출 성장에 맞춰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 관심사 등 정보를 활용해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전달되는 메시지형 광고)의 타겟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 등 연구 다수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 빅테크(대형 IT 기업)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AI 사업을 추진하는 흐름인 만큼 카카오도 중장기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일반 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며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선보일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연내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AI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어떤 서비스인지,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베일 속이지만 기존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닌, 별도 앱으로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AI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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