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심장마비로 늦둥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가 아들이 다니던 대학에 1억원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국립창원대는 지난 7일 고(故) 손성혁 씨의 부모가 최근 대학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창원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손 씨는 지난해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23세의 나이로 숨졌다.
손 씨는 대학 재학 시절 전체 평점 4.3점을 기록하며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고, 학과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성실한 대학 생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의 아버지 손명동 씨는 38세에 낳은 늦둥이 아들을 허망하게 잃자, 한동안 식음을 전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했다. 이후 아내와 상의해 아들이 다녔던 창원대에 아들 이름으로 대학발전기금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심장마비로 늦둥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가 아들이 다니던 대학에 1억원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c942f159d9679e.jpg)
손 씨의 아버지는 "아들은 대학에서 꿈을 키웠고 채 피우지 못했지만, 우리 아들과 같은 열정으로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창원대 학생과 대학을 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대 측은 손 씨 부부의 뜻을 기려 8일 대학 본부에서 기탁식과 손성혁 씨 명예 졸업증서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