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고물가 시대 초저가 상품에 눈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명품 브랜드는 꿋꿋하게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살 사람들은 산다'는 기조 속 올해도 소비 양극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 19일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렸다. 루이비통은 앞서 지난해 6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네오노에BB는 기존 258만원에서 274만원으로 6.2%, 불로뉴는 기존 314만원에서 330만원으로 5.1% 올랐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달 3일 주요 인기 가방 제품 가격을 약 10~15%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달 9일 주얼리와 시계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으나 가방 가격은 유지했다. N차 인상의 대표 주자로 언급되는 만큼 조만간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도 가격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다가오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와 봄 결혼 성수기를 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위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쇼파드는 오는 3월 4일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가격 인상폭은 13%가량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은 지난 7일 전 제품 가격을 7~10% 올렸다. 디올도 지난달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을 12% 이상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도 다음 달 중순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1년 만의 가격 인상으로 인상폭은 10%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티파니앤코는 지난달 11일 가격을 5%가량 올린 후 같은 달 25일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 가격을 4%가량 올렸다.
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는 최근 VIP 혜택을 없앤다. 기존에는 누적 구매금액 7000만원, 2억원 이상일 경우 7~10% 할인 혜택을 제공했는데 이를 없애는 것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새해 첫날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8% 안팎으로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주얼리의 경우 결혼 예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구매자가 많아 제품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며 "브랜드들 역시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있음을 알고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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