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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토종 클라우드 이노그리드, 7월 코스닥 입성 '청신호'


11개월 만에 상장예심 통과…"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준 까다로워져"
국내 클라우드 성장세, 지난해 매출 개선 등 긍정적 요소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클라우드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가 1년 여만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는 7월 중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했다. 기술특례 상장 기준이 까다로워진 탓에 오랜 심사기간을 거쳤지만 이번에 코스닥에 입성하면 토종 클라우드 기업 중 최초의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된다.

이노그리드 CI [사진=이노그리드]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이노그리드가 지난해 2월 신청한 상장예비심사에 대한 승인 결정을 내렸다. 상장예심 통과 후 6개월 내 상장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노그리드는 조만간 증권신청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 구축·전환·운영 등을 제공하는 토종 클라우드 기업이다. 지난해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NICE평가정보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A, BBB 등급을 받으며 상장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이노그리드는 11개월 만에 얻은 예심 통과인 만큼 7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 토종 클라우드 기업으로 최초 사례다.

더욱이 파두 사태 이후 오랜만에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상장 직후 실적 부진을 숨기고 공모가를 과도하게 높게 산정했다는 '공모가 뻥튀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술특례 상장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2~3년전에는 기술특례 상장 심사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으면 매출 기준이 크게 상관 없었는데, 파두 사태 이후 매출 기준도 까다롭게 보기 시작했다"면서 "보통 심사시간이 3~4개월인데, 11개월이 걸려서 통과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최근 일련의 사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장 예심 통과 이후 보통 공모가 확정 과정을 거쳐 무난히 코스닥에 입성한다"고도 했다.

남은 것은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할 지다. 기술특례 상장은 보통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기업의 가치를 책정하는데,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7027억원에서 연평균 8.8% 증가해 2027년 3조8473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올해 민간 클라우드 중심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정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공공에서 강점이 있는 이노그리드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실적도 전년과 비교해 개선됐다. 회사의 2022년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41억원,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3분기 말까지 누적 매출은 193억원이었다. 영업손실 규모도 35억원으로 개선됐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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