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금전적인 힘듦을 이야기했다.

정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씨가 보내온 옥중 편지를 공개하면서 "이제 돈 얘기 나올 때마다 진심으로 토 나올 것 같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정 씨가 공개한 편지에는 "영치금이 없어. ○○도 돈 꿀 데가 없나 봐. 병원 가야 하는데 지난번부터 너한테 얘기했는데 먹는 것은 안 넣어줘도 되니까 영치금 백만원만 넣어줘"라고 쓰여 있었다.
정 씨는 "가뜩이나 포렌식 때문에 애들한테 나가야 할 돈도 비어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1일 되기 무섭게 뜯어본 편지에 병원비 얘기(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화 와서 화내는 엄마가 너무 야속하고 힘에 부쳐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버렸다"며 "애(자녀)들 원비까지 다 털어서 포렌식 보냈는데 엄마 영치금이 어디 있냐는 말이 목 끝까지 나왔는데 꾸역꾸역 (참고) '어떻게든 만들어볼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오열하다가 푸념하러 왔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전적인 힘듦을 이야기했다. [사진=정유라 페이스북]](https://image.inews24.com/v1/94b3df1c06ecf8.jpg)
또 정 씨는 "애들(셋) 원비, 월세, 엄마 영치금, 포렌식 비용, 변호사 비용, 4인 가족 생활비, (엄마 면회 때문에) 청주 왔다 갔다 할 때 드는 렌터카 비용"이라며 돈이 드는 일들을 나열하고 "다섯 명의 삶을, 얼굴 다 팔리고 선수자격도 날아간 나 혼자 감당하고 있다. 이제 너무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정 씨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엄마가 병원에 가도록 영치금도 넣고, 2차 포렌식도 하도록 도와 달라. 저도 진짜 이 짓 하기 싫은데 구걸할 수 있는 인간도 5인 가족 중에 저밖에 없다"라고 부탁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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