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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손잡이 고추장 테러…범인은 옆집의 남친 "소음 때문에"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아파트 현관문 손잡이에 고추장 테러를 한 범인의 정체가 옆집 이웃의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고추장 테러를 당한 아파트 주민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7월 오후 퇴근을 하고 집에 오니 현관문 손잡이에 고추장이 묻어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밝혔다.

아파트 현관문 손잡이에 고추장 테러를 한 범인의 정체가 옆집 이웃의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아파트 현관문 손잡이에 고추장 테러를 한 범인의 정체가 옆집 이웃의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A씨는 "공포스러웠다. 문손잡이에 얇게 완전 골고루 발라져 있었다"며 "한 이틀 뒤에 이번에는 처음이랑 다르게 시뻘건 고추장이 아니라 거무스름한 뭔가 건더기 이렇게 덩어리 같은 게 막 있는 그거를 또 여기 손잡이에 다 발라놨더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두 차례 더 거무스름한 장이 손잡이에 발라져 있자, A씨는 현관문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하니까 더 멘붕이 왔다. 뭔가 큰일이 날 것 같아서 경찰서에 신고를 바로 했다"고 털어놨다.

CCTV를 설치한 지 두 달이 지나자 테러범은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정체는 옆집 이웃의 남자친구 B씨였으며 그는 옆집에서 들리는 소음 때문에 고추장 테러를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주일 중에 한 5일 정도 왔다 갔다 한다. 방음이 잘 안된다. 저도 낮에 잠을 자고 이런 걸 좋아하니까 밤에 일찍 자야 하는 스타일이다. 못 자다 보니까 저도 일에 지장이 가고 업무 보는데도 지장이 간다. 층간소음 스트레스 많이 받는 건 아시지 않냐"고 말했다.

아파트 현관문 손잡이에 고추장 테러를 한 범인의 정체가 옆집 이웃의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아파트 현관문 손잡이에 고추장 테러를 한 범인의 정체가 옆집 이웃의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화면 캡]

장을 바른 이유에 대해 그는 "실제로 인분을 투척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셔서 홧김에 그거랑 최대한 비슷하게 생긴 걸 이렇게 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옆 위아래 주민들도 다 스트레스받는다. 밑에 층에서 올라가서 한번 뭐라 했던 적이 있었다. 복도에서 싸우는 소리도 들리고 뭐라 뭐라 얘기하는데도 안 들으시는 것 같더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B씨의 주장과 달리 옆집 주민은 "그런 거 없다. 옆집에 아기가 사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고, 관리사무실 관계자도 "민원일지를 봤는데 A씨하고 언쟁한다거나 얘기했다 그런 건 없다"고 전했다.

B씨의 여자친구 동생은 "되게 당황스럽다. 사는 사람도 아닌데, 와서 사고를 쳐놓고 갔으니. 저희 언니도 소음이 그 집인지 아닌지 모른다. 원래 구조들이 다 그렇지 않냐. 옆에서 울려도 위인지 아랜지 확인이 안 돼서 잘 말 안 하는데, 거기가 맞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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