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문학 공모전을 여는 게임사가 하나둘 늘고 있다. 원천 IP를 확보해 문화 콘텐츠로의 확장을 시도하거나 자체 IP 인지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K-스토리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매년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 문학상'을 개최해 온 컴투스(대표 이주환)가 올해도 개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 문학상은 미래 게임 및 콘텐츠 시장을 이끌 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열리고 있다. 지난해 행사의 경우 650편의 작품이 출품될 정도로 이목을 끈 가운데 대상 1편을 포함해 총 11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총상금 규모는 4천만원이었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도 2년 연속 공모전을 개최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3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스토리 공모전' 개최를 예고했다. 차별화된 원천 스토리 IP 발굴 및 우수 창작자 지원이 목적이며 대상 분야는 영화, 드라마, 웹소설 등이다. 참여를 원하는 창작자는 공모전 홈페이지로 오는 8월 13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총상금은 2천500만원 규모다.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도 올해부터 문학 공모전 개최 대열에 합류한다. 이 회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검은사막X카카오페이지 웹소설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검은사막X카카오페이지' 웹소설 공모전은 게임사와 웹툰, 웹소설 플랫폼이 협업한 첫 사례로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이야기 발굴이 목적이다. 오는 7월 24일부터 9월 24일까지 작품 접수를 진행한다. 총상금은 7천만원에 이른다.
일견 거리가 멀어 보이는 문학에 게임사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최근 스토리 시장의 가치가 커진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게임을 위한 원천 IP 확보는 물론 드라마, 영화 등 게임을 넘어 종합 문화 콘텐츠를 시도하려는 업체들의 니즈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6년째 문학상을 개최하고 있는 컴투스 측은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전반에서 경쟁력을 가진 차별화된 스토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컴투스는 향후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이끌 콘텐츠 스토리 분야에 도전하는 참신하고 역량 있는 인재 발굴과 지원을 위해 매년 글로벌 콘텐츠문학상을 개최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 역시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대본, 웹툰, 웹소설 등 원저작물의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스토리가 가진 고유의 재미와 가능성을 발견해 게임화 및 영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의 확장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스토리 공모전은 내일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 창작자를 찾아 적극 지원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대중적인 주목은 아직 받지 못했지만 독창적이고 잠재력 있는 스토리를 가진 역량 있는 창작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주역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자사 검은사막 IP 인지도와 팬층을 다지기 위해 공모전을 택한 사례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모험가 외에도 많은 작가들을 통해 검은사막 세계관을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시도"라며 "웹소설 외에도 굿즈 등 검은사막 IP 영향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학 공모전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사례도 나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리얼라이즈 픽쳐스와 합작한 조인트벤처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에서 지난해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중 하나인 김윤주 작가의 '무쏘(가제)'를 장편영화로 제작 중이다. 컴투스는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 2019 수상작인 최지혜 작가의 '드래곤 퀸 메이커'를 처음으로 게임화한다고 알린 바 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