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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갈까?…반도체 경기 바닥론에 커지는 기대감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감산으로 업황 반전 꾀할 것"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주가도 오름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 5만5천500원 대비 지난 22일 종가 6만5천500원 기준 23.42%가 올랐다. 장중 6만9천원까지 올라섰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 내려앉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대비 23.42% 증가했다. [사진=아이뉴스 DB]

작년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어닝 쇼크가 예견됐음에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였던 이유는 외국인의 순매수세 덕분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서만 1조3천1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중이며 올해 누적 순매수액은 9조1천403억원에 달한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0조9천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순매수액의 90%가 삼성전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이날 장 개시 시점 기준 52.19%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이 52%대에 들어선 것은 작년 3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만으로도 업황 회복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공급 과잉이었던 메모리 수급이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주가가 일 년 사이 최고점을 찍자 9만원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디램(DRAM) 공급 증가율은 전년 대비 5% 증가에 불과하고 재고를 제외한 생산량 기준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수요는 PC와 스마트폰의 기여가 클 것으로 보인다. PC는 2년간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최근 고성능 제품 위주로 수요 개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수급 개선, 가격 하락 완화, 재고 감소 등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는 반도체의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 확대가 전망된다. 따라서 연말로 갈수록 주가의 저점도 높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메모리 사이클의 변곡점을 지나는 시점"이라며 "여전히 불확실한 매크로와 지정학적 변수들이 미해결 상태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감산이라는 카드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업황 반전을 꾀할 것"이라 예상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