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가덕도신공항의 향후 발전 방향과 LCC(저비용 항공사) 본사 유치를 위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과 가덕허브공항시민추진단은 17일 부산광역시의회 중회의실에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위한 범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통합 LCC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이들 회사의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한 회사를 말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초기부터 에어부산을 존속 브랜드로 두고 김해공항을 통합 항공사의 베이스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부산 상공계에서도 제기됐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산업은행 이전과 함께 LCC 통합 본사 부산 유치 과제를 다뤘지만, 지난해 통합 LCC 본사를 인천에 두겠다고 밝힌 뒤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
토론회에는 최만진 국립경상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서지연 부산시의회 건설교육위원회 의원, 김재원 신라대학교 항공대학장, 원동화 부산제일경제 경제산업팀 기자, 박선미 사회자본연구소 대표 등이 토론을 이어갔다.
최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이제는 4차 산업 혁명 시대 공항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가덕신공항이 이를 주도해야 한다”면서 “부산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통해 지역 소멸을 막고 동남권을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이뤄진 토론에서는 지방공항 활성화와 가덕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지역의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을 지켜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박선미 사회자본연구소 대표는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관문’이 아닌 ‘아시아의 관문’이라는 브랜드를 확보하고, 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세계도시 부산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자산”이라며 “지역에 본사를 둔 거점 항공사를 확보하지 못한 공항은 이러한 타이틀을 거머쥐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항공대학장은 “가덕신공항을 추진할 때 제2의 ‘허브’공항이라는 말을 했다. 수도권에 인천공항이 있어 우리가 제2의 허브라는 말인데 논리적으로는 타당하지 않다”면서 “확실한 논리와 이론으로 수도권에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는 “부산시가 통합 LCC 부산 본사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아울러 에어부산의 분리매각 준비도 같이하면서 부산시가 일부 지분을 매입해 출기관화 하는 방법, 부산상의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서지연 시의원은 “지역 소멸을 마주한 현재,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는 지역 균형 발전뿐만 아니라 동남권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며 “가덕신공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가 없다면 동남권 신공항으로서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부산은 지역주민 열의와 지자체 의지가 중심이 돼 설립된 항공사여서 지역 경제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부산의 청년 인재 유출을 막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