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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밍크고래 '술안주 별 5개' 추천 먹방에…여론은 '싸늘'


"말린 멸치맛, 식감 최고...술안주 추천" 세계자연보전연맹 지정 멸종위기종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구독자 15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가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를 술안주로 추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채널에 8분짜리 밍크고래 먹방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양 뇌, 굼벵이, 지렁이탕, 오리 머리, 말벌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음식들을 먹는 것으로 빠르게 성장한 유튜버다.

멸종위기종 밍크고래를 술안주로 추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먹방 유튜버 A씨 캡처]
멸종위기종 밍크고래를 술안주로 추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먹방 유튜버 A씨 캡처]

과거 고래고기가 비렸던 기억이 있다며 영상을 시작한 A씨는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멸치 냄새가 난다. 말린 멸치 맛이다. 신기하다"며 "고기가 퍽퍽한데 비계랑 같이 먹으니까 잘 어울린다"고 맛을 평가했다.

이어 "다음에는 더 많이 시켜서 부모님이랑 먹어야겠다. 두 달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밍크고래 고기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렸다. 끝으로 A씨는 밍크고래 고기에 대해 별점 5개를 남기며 "기대 이상으로 너무 고소하고 식감도 좋았고 맛도 최고다. 술안주로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청자의 반응은 싸늘했다. 밍크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관심대상'(LC)로 지정한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고래류 판매는 금지됐지만 어업인이 친 그물에 우연히 걸려 죽은 고래는 예외로 허용하고 있다. 밍크고래는 수천만원에서 1억원 상당까지 팔리기 때문에 '바다의 로또'로 불린다. 이 때문에 의도적인 혼획이 의심되는 정황도 발견되나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밍크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관심대상'(LC)로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사진=먹방 유튜버 A씨 캡처]
밍크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관심대상'(LC)로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사진=먹방 유튜버 A씨 캡처]

누리꾼들은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멸종위기종 밍크고래 먹방을 선보이는 것은 자칫 밍크고래 수요를 불러일으켜 포획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논란이 확산하자 댓글을 통해 "주문하고 두 달을 기다린 이유도 자연 포획되기를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두 달간 기다린 끝에 촬영했다"며 "이번 기회에 저를 포함해 많은 분이 고래 포획과 고래고기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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