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원화예수금 점유율 2위로 껑충…신한은행 제쳤다


저원가성예금 확보 유리…낮은 이자로 마진까지 챙겨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NH농협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전국적 영업망과 정책금융을 통해 저원가성 예금을 유리하게 확보한 덕분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기말 NH농협은행의 원화예수금점유율은 18.6%로 전년말 대비 1.3%p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20.4%로 KB국민은행이 차지했다.

서울 서대문 NH농협은행 전경 [사진=NH농협은행]
서울 서대문 NH농협은행 전경 [사진=NH농협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 중 원화예수금점유율이 확대된 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유일하게 1%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은 1위를 지켜냈지만 전년 말 대비 0.4%p 하락했고 신한은행은 0.2%p 하락한 17.9%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우리은행은 0.1% 증가한 17.6%로 4위, 하나은행은 전년 말과 동일한 16.8%로 5위, 기업은행은 0.1%p 하락한 8.6%를 기록하며 6위에 그쳤다.

농협은행은 높은 예수금 점유율을 기반으로 이자마진도 끌어올렸다. 상반기 농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68% 전년동기 대비 0.07%p 증가했다. 이는 순이익 기준 2위인 신한은행 1.58%보다 0.10%p 높은 수준이다. 3분기에도 농협은행의 NIM은 1.70%로 신한은행 1.61%를 제쳤다.

이는 농협은행이 전국 영업망과 정책금융 역할을 통해 저원가성예금을 빨아들이며 낮은 금리로 조달을 해왔던 덕분이다. 지난달 말 농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118조8천359억원으로 신한은행 107조8천905억원보다 9.21%(10조8천454억원) 많다.

이를 통해 다른 은행 대비 낮은 대출 점유율에도 유리한 이자마진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신한은행의 원화예수금점유율 이자율은 1.07%로 농협은행의 1.01%보다 높다. 더 낮은 이자율을 지급하고도 점유율을 선점한 셈이다. 거꾸로 신한은행의 경우 높은 이자율과 높은 대출점유율에도 마진 확보에 불리한 구조를 지닌 셈이다. 반기 말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점유율은 16.7%로 국민은행 19.5%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15.9%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국의 영업망과 정책금융을 기반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많이 몰리며, 수신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전국적으로 영업망이 깔려있어 타행 대비 예금을 확보하기 유리하다"면서 "저원가성 예금을 많이 확보할수록 이자마진을 챙기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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