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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소탕 나선 엘 살바도르, 1만 명 동원해 벌인 조치는?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엘 살바도르가 1만 명 이상을 동원해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등 본격적인 갱단 색출에 나섰다.

지난 4일 BBC 등 외신은 "엘 살바도르 군경 1만여 명이 수도 산 살바도르 인근 도시인 소야팡고를 포위하고 시민들을 검문 중이다"며 "특수부대는 집마다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갱단 소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코마사구아 마을에서 특수경찰이 갱단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경찰과 군인 2000여 명은 이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갱단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마을을 포위하고 수색 작전을 펼쳤다. [사진=뉴시스]
엘살바도르 코마사구아 마을에서 특수경찰이 갱단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경찰과 군인 2000여 명은 이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갱단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마을을 포위하고 수색 작전을 펼쳤다. [사진=뉴시스]

약 29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 소야팡고는 오랫동안 갱단 활동의 중심지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갱단 급증과 함께 하루 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엘 살바도르 대통령은 영장 없이 갱단원을 체포하거나 갱단 가입만으로 중형을 선고하도록 관련 법령을 수정하는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9개월간 갱단 조직원 5만8천여 명이 체포됐으며 올해 1월~10월 엘 살바도르의 살인사건도 작년 대비 38%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1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소야팡고에서 갱단과의 유착 혐의로 체포된 남성들이 수갑을 찬 채 트럭에 실려 교도소로 이송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월1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소야팡고에서 갱단과의 유착 혐의로 체포된 남성들이 수갑을 찬 채 트럭에 실려 교도소로 이송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결과에 부켈레 대통령은 "작전이 먹히고 있다"며 흡족함을 나타내며 이번 소야팡고 봉쇄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은 걱정할 것 없다.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한 작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인권 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정부가 시민들의 겉모습, 나이, 주거지만을 근거로 체포 활동을 벌여 인권 등을 침해했다며 이러한 조치를 비판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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