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 10명 등이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앞에서 참사 이후 2번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특수본이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 등 경찰 측 피의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 총경,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경무관),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경정),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경정) 등 4명 신병 확보를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이태원 참사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image.inews24.com/v1/f952fc6d88991a.jpg)
이 총경과 송 경정은 참사 전후 늑장 대응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박 전 경무관과 김 전 경정은 참사 당시 상황과 관련된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를 받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2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참사 희생자 유가족 10여 명과 시민단체는 특수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관이나 소방관들만 처벌하고 소위 '윗선'과 '진짜 책임자'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소리 높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일 서울 마포구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진짜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image.inews24.com/v1/d0ea7019ee1a00.jpg)
특히 참사 희생자 故 이지한 씨 어머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파면을 원한다"며 진실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이 장관 어깨를 두드리기보다 유가족들 어깨를 토닥였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