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학기술계와 연일 스킨십…원로들 "나눠먹기식 R&D 문제"


과학기술계 원로 용산 대통령실 초청 오찬…"우주항공청, 혁신 조직으로 만들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영상을 시청한 후 박수치고 있다. 2022.11.28.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영상을 시청한 후 박수치고 있다. 2022.11.28.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과학기술 분야 원로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틀 전 우주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데 이어 과학기술인들의 열정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위상을 지니게 된 것은 실패에 굴하지 않는 과학기술인들의 열정과 노고가 있어 가능했다"며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원로 과학기술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오찬에는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조무제 울산과학기술원 명예교수, 이현순 울산과학기술원 이사장, 문길주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과학기술 원로들의 심도 있는 대화 속에 예정된 시간보다 50여분을 넘겨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과거 해외에서 고국을 가슴에 품고 수학한 뒤 귀국한 과학자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일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 생존을 위한 연구역량 확보 차원에서 우수한 해외 과학기술인들이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비자 제도 같은 각종 규제를 개선해 재외 한인 과학자를 포함한 우수 해외연구자들이 국내로 들어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9월 캐나다 방문 때 만났던 토론토 대학의 인공지능(AI) 석학 힌튼 교수와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일관성 있는 꾸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과학기술은 곧 안보'라고 거듭 밝히며 "한미 과학기술 협력 차원을 넘어 한미 과학기술 동맹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했다.

참석한 과학계 원로들은 연구개발(R&D) 과제를 배분할 때 선택과 집중을 하기보다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게 개선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특히 "과학기술 원로들이 주신 혁신적 제안을 실현하려면 관료주의의 부정적 면을 깨고 기술개발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그런 혁신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내년 출범할 한국판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 우주항공청 설립을 통해 구체화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우주항공청 설립 업무를 수행할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도 출범, 본격적인 개청 준비에 착수했다. 추진단은 특별법 제정과 조직설계, 인력, 예산 확보, 청사 마련 등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우주항공청은 전문가 중심, 임기제 공무원 조직으로 구성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미래공무원 조직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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