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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에누리·다나와 합병 안해…각자 발전"


"MBK파트너스에 대주주 내준것보다 사업 확장이 우선"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회사 지분 매각 과정을 공개했다. 매각을 먼저 제안한 쪽은 MBK파트너스 측이 아닌 코리아센터였으며, 또 김 대표는 대주주 지위를 지키는 것보다 자금 확보를 통해 회사 경쟁력 제고를 우선 시 했다고도 설명했다.

(가운데)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와 임직원들이 에누리닷컴 가격구독 서비스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는 모습. [사진=김태헌 기자]
(가운데)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와 임직원들이 에누리닷컴 가격구독 서비스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는 모습. [사진=김태헌 기자]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센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김 대표는 "(에누리의 경쟁 상대인) 다나와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우리가 먼저 MBK파트너스를 찾아가 인수 자금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코리아센터는 올해 초 한국이커머스홀딩스로부터 총 3천97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이커머스홀딩스는 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가진 특수목적회사(SPC)다. 또 MBK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김기록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30.27%에서 14.88%로 줄어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게 됐다. 창업멤버인 임 부사장 역시 지분율이 기존 18.50%에서 2.73%로 낮아졌다.

김기록 대표는 대주주 지위를 포기한 데 대해 "대표나 1대 주주라는 것보다 사업 전개가 우선이었다"면서 "에누리가 살아남으려면 그것이 더 중요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 사명을 코리아센터에서 '커넥트웨이브'로 변경을 추진하는 것도 본인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경영 간섭 논란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경영 간섭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회사 이사진으로 MBK파트너스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지만, 의견을 내는 수준이며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MBK파트너스는 경영 간섭이라기보다 부족한 부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가 에누리닷컴 가격구독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센터]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가 에누리닷컴 가격구독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센터]

또 MBK파트너스의 코리아센터 인수와 관련해서도 김기록 대표는 "에누리를 통해 사업을 전개하려 했지만, 다나와와의 경쟁 관계가 있었고, 같은 식구가 되지 않으면 다음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다나와가 시장에 (매물로)나왔고 우리가 먼저 MBK를 찾아가 인수 자금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김기록 대표는 에누리·다나와의 합병설에 대해서도 "에누리와 다나와를 합치는 것보다 다르게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고객에게 유리하다"며 "각 회사마다 가격 구독 서비스를 발전 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코리아센터를 앞세워 다나와까지 인수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코리아센터의 매출 규모는 5천억원이 넘어선다.

한편 코리아센터가 이날 발표한 '가격구독' 서비스는 데이터 커머스 부문인 에누리와 다나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관계사들은 다나와와 에누리의 가격비교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격구독 서비스를 정교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코리아센터는 가격 검색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와의 경쟁 대신 차별화된 서비스로 에누리와 다나와를 성장 시킨다는 방침이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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