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피아이씨글로벌, DPG 단독공정 상업화…"생산·공급 효율성 개선"


병산(竝産) 없이 수요 대응…"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SKC의 화학사업 투자사 SK피아이씨글로벌이 고부가 친환경 소재인 DPG(Dipropylene Glycol) 제품을 단독 생산할 수 있는 'DPG 단독 공정'을 상업화한다.

DPG는 최근 수요가 확대되며 단독 생산 공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통해 업계 안팎에선 SK피아이씨글로벌의 화학제품 생산과 공급 측면의 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전경[사진=SKC]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전경[사진=SKC]

SK피아이씨글로벌은 28일 울산공장에서 연산 3만 톤 규모의 DPG 단독 공정 생산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박원철 SKC 사장과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김두겸 울산시장, 이경호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 등 SKC 및 정·관계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SK피아이씨글로벌은 2017년 일본 스미토모화학과 협력해 DPG 단독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 DPG의 단독 공정 상업화 성공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에는 다른 PG 제품과의 병산(竝産)만 가능했다.

PG는 보습성 및 향을 머금는 특성을 지녀 식음료와 의약품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친환경 고부가 소재다. 특히 SK피아이씨글로벌이 단독 공정 상업화에 나선 DPG는 화장품, 퍼스널케어, 향수 등의 원료로 쓰이며 여러 PG 제품군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로 꼽힌다. 나아가 전자기기의 표면 코팅제와 잉크 등에도 사용된다.

이번 DPG 단독 생산시설 준공으로 SK피아이씨글로벌의 화학제품 생산·공급 효율성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DPG 1톤을 생산하기 위해 MPG, TPG 등 다른 PG 제품을 6톤가량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는 DPG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단독 생산 공정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DPG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30만 톤 수준이다. 업계에선 DPG 수요 증가로 전체 PG 시장보다 1.5배 이상 빠른 시장 규모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는 이날 준공식에서 "세계 최초 DPG 단독 공정 상업화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대표 화학회사에서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질병으로부터의 안전, ESG 기반 친환경 기술 활용에 더욱 집중하는 케어 소재 전문회사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SK피아씨글로벌은 DPG 단독 공정 상업화를 계기로 '친환경 케어(care) 소재 기업'으로 진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피아씨글로벌은 1991년 국내 최초로 PG의 원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상업화하고 2008년 PO 생산시 부산물로 물만 나오는 친환경 'HPPO 공법'을 상업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PG 생산량은 2016년 기준 연산 10만 톤에서 현재 21만 톤 수준으로 확대된 상태다. 나아가 SK피아씨글로벌에 따르면 생산량을 27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폐기물 및 폐수를 99% 재활용하고 탄소 배출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줄이는 등 공정 전반의 친환경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SKC 화학사업은 2020년 분사 후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인 PIC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합작해 SK피아이씨글로벌로 재출범했다. SKC는 이차전지와 반도체·친환경 소재를 3대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정체성을 바꿔 가고 있다. SKC 관계자는 "기존 화학 사업을 차별화된 기술 기반의 ESG 소재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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