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코스피, 상승 동력 부족…'눈치보기' 장세


코스피 예상범위 2370~2490선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지금보다 강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13~14일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370~2490선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조은수 기자]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370~2490선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조은수 기자]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조절과 기업어음(CP) 시장의 리스크 완화 등이 거론된다. 다만 연준이 최종 금리(Terminal rate)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전면 봉쇄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진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울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370~2490선을 제시하며 보수적 시각을 견지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공개된 11월 FOMC 회의록에서 연준은 경기 침체 확률을 50%로 전망했다. 실질 가계지출의 성장 부진, 글로벌 전망 악화, 긴축적인 금융 여건을 하방 위험으로 지목했다. 연준이 의사록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강조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또한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동의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최종 금리 상향 가능성을 시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뚜렷하게 바뀌는 모습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의지에 대한 강도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점은 증시 참여자들 입장에서 반길만한 일"이라면서도 "지난달 이후 해당 부분이 이미 주가에는 상당 부분 선반영해왔던 만큼, 속도조절이 증시에 호재로 미치는 지속성은 길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시장이 주목할 부분은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의 목표를 달성할 때 필요한 최종금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레벨 더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사실"이라며 "최종금리 레벨을 시장이 직관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은 12월 FOMC에서 제시하는 점도표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회의 전까지는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황으로 원화 약세와 외국인투자자의 자본 유출 등의 우려가 나온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금리 수준은 연 3.25%가 됐다. 미국 기준금리(연 3.75~4%)와 0.75%포인트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미 연준이 오는 12월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이상)'을 밟을 경우 한미 간 금리 차이는 1.25%포인트가 된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명을 초과한 이후 확진자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신규 감염자는 2만9천75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도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로 3명이 숨졌는데, 이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발생한 사망자"라며 "중국 정부는 인구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봉쇄형 방역에 재차 돌입했는데, 이로 인해 글로벌 수요와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자금시장의 '돈맥경화' 현상이 일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지난 24일 1조8천억원 규모의 PF-ABCP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5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인데, CP 시장의 금리 불안 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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