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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흔들린다, 내년 글로벌 성장률 하락


미 성장률 0.3%, 유럽 0.2%…우리 경제도 '휘청'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내년도 세계 경제가 뒷걸음질 친다. 글로벌 통화 긴축이 강화되는 가운데 에너지문제와 중국 부진 등으로 주요국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블룸버그도 각각 2.2%, 2.1%로 제시했다. 지난해 성장률인 6.0% 대비 절반 수준이다.

중국 국기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중국 국기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미국 경제는 높은 물가 압력에 따른 금리 인상 가속으로 성장세가 약화했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2.6%로 집계됐다. 전 분기(-0.6%) 대비 반등했지만 전년 말(7.0%) 대비 크게 하락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0.3%에 그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4회 연속 75bp 인상으로 경제 심리가 얼어붙으며 생산과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10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0.1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소매 판매도 0.7%로 0%대를 유지했다. 실업률도 3.7%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유로 지역도 에너지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3분기 유로 지역의 GDP 성장률은 0.2%로 전 분기(0.8%) 대비 쪼그라들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0.2%다. 인플레이션 확대로 구매력이 줄었고, 가스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한 탓이다. 9월 유로 지역의 산업생산은 0.9%로 전월(2.0)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9.1%로 높았고 이에 따라 소매 판매는 0%에 머물렀다.

일본 경제도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다. 3분기 일본의 GDP 성장률은 -0.3%로 역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본의 3분기 민간 소비는 0.3%로 전 분기(1.5) 대비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5.2%로 전 분기(0.8%) 대비 크게 늘었다.

중국은 3분기 중 3.9% 성장했지만, 10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및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부진하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3.9%로 전 분기(0.4%) 대비 증가했지만 1분기 대비해선 0.9%p 감소했다. 연초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인 5.5%도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내년에는 제로코로나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아세안 5개국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아세안 5개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7.8%로 전 분기(6.0%) 대비 증가했다. 산업생산도 9.9%로 전 분기(4.2%)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소매 판매도 19.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가 흔들리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도 주춤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1.7%로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전년도 성장률인 4.1% 대비해서도 2.4%p 낮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강영관 한국국제종합팀 차장은 "세계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다가 하반기 이후엔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 등으로 부진이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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