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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전광현號의 승부수…兆단위 투자 '코폴리에스터'


'에코 트랜지션' 경영전략…"관련사업에 1조 이상 투자계획"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SK케미칼이 코폴리에스터 '세계 1위' 목표를 다지며 또 한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케미칼은 200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폴리에스터를 상용화한 뒤 핵심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케미칼 전경.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 전경. [사진=SK케미칼]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최근 그린소재 사업중심의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화학적재활용, 바이오소재, 그린에너지 사업으로 화학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과 고객을 글로벌로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그린소재 관련 매출 2조6천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SK케미칼이 주력사업으로 꼽는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A(BPA)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과 우수한 물리적 성능, 내화학성·투명성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포장재부터 가전제품, 건설자재 등 광범위한 용도에 사용되고 있다. SK케미칼은 그간 쌓아온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고내열부터 고강도까지 다양한 코폴리에스터 제품을 개발해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SK케미칼은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지난 4월 코폴리에스터 생산의 핵심 원료인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생산능력을 25% 확대하는 투자를 결정하고 공장 증설에 힘 쏟고 있다. 나아가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최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및 기업설명회에서 코폴리에스터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등 관련 사업에 조단위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전 사장은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 확대와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 신규 바이오 소재 개발 등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세계 시장상황, 다양한 외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에 따른 최적의 시기와 장소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sk케미칼의 화학사업 포트폴리오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의 화학사업 포트폴리오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북미와 유럽에선 현지 마케팅 법인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케미칼이 추정하는 글로벌 코폴리에스터 수지 시장 점유율은 2019년과 2020년 36%에서 지난해 41%로 5%포인트(p) 확대됐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외 생산 거점 확보도 검토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시장 수요에 대응해 오는 2030년 리사이클 플라스틱 판매 비중을 100% 달성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해에는 폐페트(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을 갖춘 중국 스예(Shuye)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SK케미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천325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코폴리에스터와 유화 등 그린 소재 사업의 매출액은 2천73억원,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나타났다. SK케미칼은 '에코 트랜지션' 경영 전략에 따라 그린소재 중심의 사업 성장을 위한 순환경제 포트폴리오 구축과 온실가스 감소를 통한 넷제로 달성에 나설 방침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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