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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심야시간대 탄력 호출료 도입... "실제 효과 검증까진 시간 필요"


주로 이달 초부터 도입 시작… '이태원 참사' 이후엔 호출 감소도 일부 나타나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수도권 심야시간대 택시 탄력 호출료가 도입된 가운데, 업계에선 실제 효과를 검증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랫폼들에서 이를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사회적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 등이 이동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길거리에서 대기 중인 택시
길거리에서 대기 중인 택시

앞서 올 10월 초 국토교통부가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한 후 카카오모빌리티, VCNC(타다), 코나투스(반반택시) 등이 수도권 심야시간대에 탄력 호출료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각자 사업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카카오 T 블루', '타다 라이트'와 같은 가맹택시는 최대 5천원, 비가맹(일반) 택시를 중개하는 일반호출 이용 시 최대 4천원까지 호출료(요금)가 부과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같은 대책은 택시 기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늘려 공급(가동률)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후 늦은 시간 귀가가 이어지면서 택시를 불러 타려는 수요가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매출 감소로 실제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가 업계를 이탈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택시 대란' 해소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당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단 분석도 나왔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려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단 전통적으로 연말연시엔 송년회나 각종 모임으로 택시 수요가 늘어났던 만큼 선제적인 대비 차원에서 탄력 호출료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주요 플랫폼에서도 새 정책을 공지해 운영하고 있다. 대체로 이달 초부터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상황이다. 그런 만큼 실제로 이용자가 이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지, 기사와 승객 매칭이 원활한지(배차 성공률) 등을 확인하려면 시간을 두고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단 것이다.

외부 상황 변화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직후 택시 호출(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단 이야기도 전해진다.

기업 대부분이 구체적인 데이터 공개까진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공통적으로 사고 발생 직후 첫 주에 호출 수 자체가 줄어든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택시 수요·공급에는 날씨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지난 10월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사회적인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등이 연말연시 이동패턴 변화로도 이어질 수 있단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가 미친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연말연시에 송년회나 모임을 자제할 수도 있는 등 변수도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단 해석이 많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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