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Q 영업손실 4천억대…대규모 적자전환 왜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 3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9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올 3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 5조6천829억원, 영업손실 4천23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3.1% 증가한 반면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재료인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3조5천874억원, 영업손실 2천770억원을 기록했다. 여수공장 정기보수완료와 신규설비 가동에 따라 매출은 전분기 증가했지만 원료가 하락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 반영과 글로벌 제품 수요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악화되며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1천613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역내 코로나 봉쇄 조치로 인한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7천256억원, 영업손실 1천308억원을 기록했다. 업황 악화에 따른 가동률 조정과 동남아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세를 보였다.

LC USA는 매출액 1천668억원, 영업손실 306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에탄 가격의 강세와 MEG 제품의 수급 악화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4분기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나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심한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사업 체질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수소에너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등 신사업 투자는 속도감 있게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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