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피해자 변호인 "강하고 용기있는 분, 피고인 엄중 처벌 원해"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의 변호인이 2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는 누구보다 강하고 용감한 분이었다”며 “피해자는 생전에 아무에게도 이 사건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았고 이 일로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칠까 염려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새서울의 민고은 변호사는 이날 오후 피해자 빈소가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로비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2년 동안 스토킹 피해를 입었고 결국 살인에 이르렀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 앞 복도에서 신당역 역무원 피살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실 앞 복도에서 신당역 역무원 피살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앞서 서울교통공사 역무원으로 근무하던 피해자 A씨는 지난 14일 지하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자신을 스토킹해오던 동료 직원 전주환에게 살해당했다. 전주환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협박과 스토킹 등으로 A씨에게 두 차례 고소 당했고, 1심 선고기일을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질렀다.

민 변호사는 이날 “피해자는 더 이상 범죄 피해 속에서 지낼 수 없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했고, 피고인(전주환)이 자신의 범행에 온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라며 탄원서를 작성하고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에도 적극적으로 경찰 수사관과도 소통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분이 마지막으로 작성한 탄원서에도 ‘누구보다도 이 사건에서 벗어나고 싶은 제가 합의 없이 오늘까지 버틴 것은 판사님께서 엄중한 처벌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히는 강하고 용기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민 변호사는 “때로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 인터뷰가 수사권 등 누군가의 정치적 담론의 근거가 되기도 하는 등 고인의 죽음이 누군가에게 이용되는 것 같아 침묵하게 됐다”며 “더이상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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