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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정상가동 위해 주말도 복구 총력


최정우 회장, 지하설비 복구활동 참여 "현 상황에 억장 무너진다"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3개월내 정상가동을 위해 주말에도 복구활동에 총력을 다했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주말 포스코·협력사의 1만5천(주말 이틀간 누적) 임직원이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을 지속했다. 포스코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이후 7일부터 본격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17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17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포스코·그룹사, 협력사 등 총 누적인원 8만여명이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주말에도 지속된 복구활동으로, 현재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작업은 마무리단계이며 압연지역 전력공급은 67%가 완료됐다.

현재는 압연지역 지하시설물 진흙과 뻘제거 작업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복구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3전기강판공장 가동에 이어, 지난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지난 17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지역 중 후판공장의 지하 설비 복구현장을 찾아 진흙과 뻘을 제거하며 복구활동에 힘을 보탰다.

17일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복구활동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17일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복구활동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복구활동 중에 직원들과 현장에서 도시락을 나누기도 했다.

오상운 포항제철소 후판부 과장은 "복구작업을 위해 동료들과 침수 후 처음 현장을 찾았을 때 지하 설비들이 뻘로 가득차 엉망이 된 모습을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 동료 선후배들 모두 같은 심정이었다"며 "입사이래 내 몸과 같이 조이고 닦고 한 이 설비들을 하루 빨리 복구시켜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도 "직원들의 그런 모습과 현 상황을 바라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복구 작업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며 "천재지변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가경제 영향 최소화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복구활동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일 때 우리 포스코인들이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복구활동 중에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고 꼭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작업에 임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는 당분간 그룹내 전계열사가 동참해 포항제철소 복구에 매진하기로 했다. 오는 19일부터 9월말까지 총 3천여명의 그룹 임직원들이 제철소 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이라는 예보에 통상적인 태풍 대비책과는 다른 훨씬 더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제철소 전체 정전과 침수에 의한 2차 사고로 화재, 폭발, 인명피해 등 치명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태풍이 오기 전부터 전공정 가동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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