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 단일 표준 도출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라 관련 회사 최고 경영진들이 중재하지 않을 경우엔 조만간 추가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그 동안 소니, 마쓰시타 등의 블루레이 진영과 도시바가 이끄는 HD DVD 진영은 차세대 DVD 표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양측은 최근 단일 표준을 도출하기로 원칙 합의하고, 수 주 동안 협상을 진행해 왔다.
양 진영은 일단 저장 용량이 현재 DVD에 비해 수 배 수준인 디스크를 제안했다. 양방향 기능 뿐 아니라 고선명 영화를 저장하기 위해선 고용량 DVD 디스크가 필수적이다.
문제는 양 쪽의 디스크 제작 방식이 완전히 달라 둘 중 하나를 단일 표준의 기본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현재 블루레이나 HD DVD 진영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헐리우드 영화사들도 차세대 DVD 단일 표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매출의 상당 부분을 DVD 판매에 의존해 온 이들로선 차세대 표준이 자신들의 판매를 극대화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두 개의 경쟁 표준이 공존할 경우엔 헐리우드의 이 같은 열망이 실현되기 힘들 수도 있다. 양측이 단일 표준 도출이란 원칙에 합의했던 것도 바로 이런 시장 상황을 의식한 때문이었다.
차세대 DVD 표준 경쟁이 계속될 경우엔 블루-레이 방식을 사용하게 될 소니의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콘솔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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