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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냉장고가 이렇게 힙하다고?"…LG전자가 베를린서 '파티' 벌인 이유


색상 바뀌는 '무드업'으로 고객경험 'UP'…제품 아닌 분위기 체험에 집중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가 열고 있는 독일 베를린. 베를린 중심부에서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이벤트 공간 '캔(CAN)'에 LG전자가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LG전자는 이곳에서 냉장고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체험존을 운영했다.

지난 3일 오후 9시(현지 시간) 체험존을 방문했다. 처음 체험존에 들어섰을 때 예상과 다른 풍경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가전제품 체험 행사인 만큼 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과 달리 '클럽'과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독일 베를린 이벤트 공간 '캔(CAN)'에 마련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체험존 [사진=서민지 기자]
독일 베를린 이벤트 공간 '캔(CAN)'에 마련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체험존 [사진=서민지 기자]

해당 체험존은 음악을 듣고, 칵테일을 마시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파티'처럼 구성됐다. 행사장 중앙 바텐더 뒤로 '무드업' 4대를 배치, 색상이 계속해서 전환돼 분위기를 보다 신나게 해줬다.

이번에 선보인 '무드업'은 기분과 취향, 상황에 따라 패널 색상을 바꿀 수 있는 냉장고다. 제품을 사용하다 색상을 바꾸고 싶을 경우 패널을 교체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구입할 필요 없이 언제든 간편하게 색상을 설정할 수 있다. 냉장고 상단에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탑재돼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이 제품은 냉장고 도어 표면에 LED 광원과 광원으로부터 유입된 빛을 고르게 확산시키는 도광판이 적용됐다. 색상이 빛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은은한 분위기부터 화려한 느낌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이 설정한 테마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이 설정한 테마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행사장 안쪽에는 우측 상단 도어에 '노크온'이 적용된 '무드업' 2대도 진열됐다. 고객들이 가까이에서 제품을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 테마를 터치하면 실제 냉장고 도어 색상이 바뀌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테마에 어울리는 마카롱을 간식으로 제공해 칵테일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한켠에선 DJ가 행사장과 어울리는 음악을 디제잉하고 있었다. LG전자는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음악 플랫폼 겸 라디오 방송국인 'NTS 라디오'의 실력파 DJ들을 초대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음악을 즐기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음악을 즐기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잠시 바람을 쐬러 외부로 나가니 행사장에 들어오려는 고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파티 분위기로 진행되다 보니 각양각색 개성이 뚜렷하고 '힙한' 고객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바깥쪽에는 편안하게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됐다.

LG전자는 사전에 행사 신청을 받았는데, 500여 명 이상 신청자가 몰렸다고 전했다. 공간을 고려해 제한된 인원만 초대했다고 한다.

가전제품 체험 공간임에도 대부분의 고객은 단순히 제품을 체험하기보단 분위기를 즐기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공간의 분위기를 바꾼다는 '무드업'의 콘셉트가 딱 들어맞은 것이다.

고객들이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체험존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고객들이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체험존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사실 IFA 2022 전시관에서 처음 '무드업'을 봤을 때 신선하고 예쁘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기엔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빛으로 색상을 내다 보니 은은한 색상을 선택한다 할지라도 너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체험존에서는 '무드업'이 공간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보다 '힙한' 감성을 내고 싶다면 '무드업'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무드업'에 대해 "공간가전을 또 한 번 진화시키겠다며 내놓은 야심작"이라며 "이달 중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하고, 내년부터 해외 시장에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를린(독일)=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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