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확률형 과금 상품을 전면 배제해 이목을 끈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톱10' 진입을 목전에 뒀다. 폭발적인 순위 상승은 없지만 게임에 적응한 이용자를 중심으로 서서히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가 서비스 중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출시된지 일주일여 만이다.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라 불리우는 MMORPG의 경우 변신이나 펫 뽑기 등 확률형 아이템을 통한 과금 유도로 론칭 직후 매출 순위가 급상승하는데 반해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느리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양상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모바일 버전 외에 라인게임즈 플로어를 통한 PC 버전도 서비스 중인데, PC 버전이 별도 결제 체계를 구축했다는 걸 감안하면 이 게임의 매출 규모는 보이는 것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한 '언디셈버'는 PC 이용자 비중이 40% 가량이었는데, 대항해시대 오리진 역시 적잖은 PC 결제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관계사인 모티프가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90년대 명작 시리즈인 '대항해시대' 3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MMORPG다. 16세기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세계 일주, 대양 독점 등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항해, 무역, 탐험, 전투, 성장, 자원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주요 수익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을 과감히 배제했다. 회사 측은 앞서 두 차례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초 확률형 상품으로 판매했던 선박, 항해사, 장비 부품 등을 플레이로 이용자가 직접 얻어나가는 형태로 변경했다. 개발 총괄을 맡은 이득규 디렉터는 "확률형 비즈니스 모델을 모두 제거한 결과 2차 테스트와 얼리억세스에서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품은 성장형 패키지 아이템이다. 특정 레벨이 오를 때마다 플레이에 유용한 게임재화 등을 지급하는 배틀패스형 상품이다. 게임 진행을 위해 필요한 각종 재료 등은 과금이 아닌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이 가능한 구조라는 게 라인게임즈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추석을 겨냥한 대규모 이벤트를 실시해 이용자풀을 적극 늘려나갈 방침이다.
라인게임즈는 "대항해시대 시리즈 본연의 재미를 계승한 것이 이용자분들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더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