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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컵대회 '긴장 풀기 성공' 전 시즌 1위팀 답게 첫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은 지난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절대 1강'에 자리했다. 그러나 아쉬운 마음이 누구보다 많이 든 지난 시즌이다.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위 변이는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V리그는 남녀부 모두 중단됐다. 남자부는 재개가 돼 일정이 줄어들긴 했지만 봄 배구를 치렀다. 하지만 여자부는 그렇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초기와 겹친 2019-20시즌과 마찬가지로 여자부는 다시 한 번 정규리그 중단에 이어 잔여 경기 취소 결정이 됐다. 현대건설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봄 배구를 치르지 못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KGC인삼공사와 첫 경기 도중 타임아웃 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KGC인삼공사와 첫 경기 도중 타임아웃 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공교롭게도 2019-20시즌에도 1위를 달리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중단과 함께 취소라는 상황과 마주했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여자부 7개팀은 5개월여만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지난 13일 전남 순천시에 있는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그 무대다.

현대건설은 B조에 속해 14일 KGC인삼공사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렀고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1세트 듀스 접전과 3세트 상대 추격을 잘 따돌리며 승리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17점을 올린 베테랑 아포짓 황연주,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패스(토스)를 보내며 공격을 풀어간 세터 김다인은 모두 "오랜만에 하는 공식 경기라 긴장도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강 감독은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초반 코트 안에서 긴장한 게 벤치에서도 느껴지더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갔고 높이와 공격에서 승부가 갈린 것으로 본다. 유효 블로킹에서도 앞선 부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 언급대로 현대건설은 유효 블로킹 숫자에서 31-24로 앞섰다. 상대와 견줘 그만큼 공격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현대건설 황연주(왼쪽에서 두 번째)와 김다인(가운데)이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KGC인삼공사와 첫 경기 도중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현대건설 황연주(왼쪽에서 두 번째)와 김다인(가운데)이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KGC인삼공사와 첫 경기 도중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황연주도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해서 그런지 긴장이 됐다"며 "1세트 듀스 승부에서 이겨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컵대회의 경우 앞으로 경기를 치를 수록 선수들 모두 더 잘 풀어갈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황연주는 "팬들의 응원 소리가 있으니 플레이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힘이 난다"며 "그런데 무관중 경기와 달리 많은 팬들이 와 그 열기 때문이진 체육관 안이 더 덥게 느껴진다"고 웃었다.

김다인도 이날 경기 초반 다소 힘이 들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세트 초반에는 플레이도 그렇고 힘이 더 들어가 어려웠다"고 했다.

특히 KGC인삼공사가 수비에 계속 성공하며 현대건설은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자주 나왔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을 활용한 공격이 그랬다.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3개를 포함 12점을 올렸다. 그런데 공격 성공률은 33.3% 공격 효율은 25%에 각각 그쳤다.

김다인은 "상대가 수비를 잘하는 부분은 인정하고 점수가 잘 아나오는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양)효진 언니도 그렇고 다른 동료들에게도 패스(토스)를 주자고 마음먹고 플레이를 풀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나현수(왼쪽에서 두 번째, 9번)가 14일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린 뒤 동료선수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현대건설 나현수(왼쪽에서 두 번째, 9번)가 14일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린 뒤 동료선수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편 강 감독은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GC인삼공사에서 영입한 나현수에 대해 "서브는 좋다. 그런데 아직 블로킹에서 리딩도 그렇고 좀 더 끌어올려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얘기했다.

나현수는 아포짓이 아닌 미들 블로커로 KGC인삼공사전에 나왔다. 양효진과 짝을 이룬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여자대표팀에 선발돼 강 감독은 이번 컵대회에서 나현수를 미들 블로커로 기용하고 있다.

나현수는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1개 등을 묶어 3점을 올렸다.

/순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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