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터넷 주식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외쳐왔던 증권사 분석가들이 나스닥 폭락에 입
을 다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나스닥이 한때 13% 이상 폭락(4일)하는 등 맥을 못추고 있는 과정에서
인터넷 투자붐을 부추겼던 애널리스트들이 점점 조용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펀드회사인 T.로위프라이스 어소시에이션의 에단 맥어피는 "보통 모든 투자은행으로부터 "이
주식을 꼭 사야한다"는 내용의 전화가 수없이 걸려오는데 오늘 같이 조용한 날은 요즘들어 처
음"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낙관론자중의 하나인 메릴린치의 헨리 블로젯은 이날 시장 상황을 "소름끼치는 관심
(morbid fascination)"을 가지고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길거리를 지나면서도 손에 들고 다
닐 수 있는 e-mail 인터넷 기계를 들고 다니면서 시장상황을 계속 체크했다. 블루젯은 "15분
마다 시황을 전달했는데 15분마다 시장은 100포인트씩 빠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치어리더"역할을 자청했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조용히 장을 지켜봤을 것이다. 시장
이 오래도록 상승하는 동안 애널리스트들은 수익 기반이 별로 없고 고평가되어 있는 주식들
을 투자가들에게 추천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이것이 시장에서 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시
장은 별로 좋은 장이 아니었다. 인터넷 주식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분석가들은 매수 추천을 변
경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매도 추천을 한 분석가들은 어땠을까? 놀랍게도 최근들어 월가에는 매도 추천을 한
분석가는 거의 없었다.
대신 많은 인터넷 분석가들은 자신들의 베팅을 검토하느라고 바빴다. "인터넷의 여왕"으로 불
리는 모건스탠리딘위터의 메리 미커는 지난주 모건스탠리의 뱅커(banker)들에게 매도 추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터넷 기업에 대한 재무전망을 나타낼때 모건스탠
리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주 낙관론자인 미커는 고객들에게 가끔 많은 인터넷 주식이 고평가되어 있으며 곧 하락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메모를 전달하기도 했지만 뱅커들에게 보낸 이같은 경고는 회사 분위
기를 냉각시키기에 충분했다.
미커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인터뷰도중 나
스닥 지수가 한때 13% 이상 떨어졌던 아침보다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으나 "떨어지
는 칼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커와 마찬가지로 메릴린치의 블로젯도 투자가들에게 인터넷 투자에 대해 경고해왔다. 예를
들어 개인적 포트폴리오중 인터넷 비중이 10%에 불과하며 편입 기업들도 야후, 아메리카온라
인, 아마존과 같이 이미 자리를 잡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나스닥 상승 지속을 자신하는 용감한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로버트슨 스
테판슨의 로렌 쿡스 레비탄 선임인터넷분석가는 프라이스라인, 아마존, e토이즈와 같은 인터
넷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이같은 장세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
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daily제공 www.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