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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도와 달라" 외침에…주민 40명 모여 산사태 막았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 상황을 극복한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9일 K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산책로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사진=KBS 방송 보도 화면 캡처]
[사진=KBS 방송 보도 화면 캡처]

최근 수도권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인근 모락산 흙이 내려와 물길을 막는 바람에 벌어진 상황이다.

방치할 경우 더 큰 산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 상황에 경비실은 "현재 산책로에 물이 차오르고 있으니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민분들은 도와주세요"라고 긴급 방송을 했다.

해당 방송을 들은 사연 제보자 A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출근하는 평일 새벽 시간이라 나오는 분이 별로 없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산책로에는 40여 명의 아파트 주민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진=KBS 방송 보도 화면 캡처]
[사진=KBS 방송 보도 화면 캡처]

이들은 쓰레받기와 고무장갑 등을 이용해 돌과 흙을 치우면서 물길을 뚫었다.

A씨는 "평일 새벽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많은 분이 모여 도움을 준 장면이 따뜻했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한편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기 지역에서는 3건의 철도 피해와 120건의 주택·상가 침수 피해가 접수됐으며 사망자와 실종자 역시 각각 3명이 발생하는 등 폭우로 인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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