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잇따른 IPO 단독주관…경쟁력 강화 '결실'


유안타·한화·DB금투 IPO 단독 주관…현대차증권도 공동 주관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중소형 증권사들이 최근 기업공개(IPO) 단독 주관을 맡으면서 약진하고 있다.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온 노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들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점차 시장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IPO 시장에서 단독 주관을 맡는 등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정소희 기자]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최근 디지털 보안 전문기업 잉카엔트웍스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잉카엔트웍스는 지난달 29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진행한다. 유안타증권이 IPO 단독 주관을 맡은 것은 지난 2020년 3월 엔피디 상장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올해 초 신한금융투자와 자율주행 카메라 관련 장비 기업 퓨런티어의 공동대표 주관을 맡았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ECM(주식발행시장) 1·2·3팀 체제를 갖춰 운영하고 있고, 삼성증권에서 20년간 IB를 담당한 김병철 상무를 기업금융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조직개편과 인력충원으로 IB 역량을 강화한 점이 올해 IPO 딜에서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도 티이엠씨의 IPO 단독 주관사로 선정됐다. 티이엠씨는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 증시 침체로 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선방하고 있어 상장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이밖에도 DB금융투자가 바이오 기업 바이오인프라의 단독 주관사로 선정됐고, 현대차증권도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자동차 부품기업 한주금속의 상장 주관을 맡게 됐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IPO 시장에서 상장 주관 실적을 쌓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장 레퍼런스와 관련 인력 등에서 열위에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진행하려는 기업들이 주관사를 선정할 때 평판, 브랜드, 그동안의 트랙 레코드를 살핀다"며 "중소형사들은 IPO 커리어 측면에서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주관사로 선정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소형 증권사들은 경쟁이 치열한 대형 IPO 딜보다는 코스닥 기업이나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관 경험을 쌓고 있다. 또한 대형사와 함께 공동주관을 맡으면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인지도를 형성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기업 규모가 작은 곳을 대상으로 코스닥 상장이나 코넥스 이전 상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며 커리어를 쌓는다"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은 단독 주관뿐만 아니라 공동 주관을 맡으면서 경험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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