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할머니에 100GB·10만원 요금제 가입시킨 대리점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인터넷 사용을 전혀 하지 않는 고령의 할머니에게 데이터 100GB에 고액 요금제로 휴대폰을 개통한 대리점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할머니는 휴대폰을 약 30만원에 구입했으나 해당 모델은 현재 온라인에서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7세(36년생) 할머니가 10만5천원 요금제로 휴대전화를 개통하셨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할머니가 어머니랑 같이 동네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개통한 것 같은데, 스마트폰에 대해 이리저리 물어보셔서 가르쳐드리다가 가입 정보를 보게 됐다"며 내용을 보고 표정 관리를 할 수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가입 내역에 따르면 87세 할머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12'를 동네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29만 2천224원에 구입했다.

해당 모델은 지난 2021년 출시됐으며 출고가가 27만5천원인 보급형 모델이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또 할머니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데이터 100GB 제공되는 요금제에 가입돼 있었다. 월정액이 10만5천원에 달한다. 글쓴이는 할머니가 평소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이와 관련해 대리점으로부터 "석 달만 7만원대 요금이 나오고 이후에는 2만원대로 요금이 나온다"고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할머니가 선택약정 25% 할인에 기초연금 수급자 할인을 만 몇천원 정도 받는 것 같다"며 "요금제를 바꾸지 않으면 매달 요금제 6만원대에 기기값이 할부로 2만원 넘게 나와 총 9만원대를 계속 내야 할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글쓴이는 "6월 10일 개통으로 두 달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 더 낮은 요금제로 바꾸면 문제없을까요? 아니면 이 사람들에게 페널티를 줄 방법이 없을까요?"라며 누리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대리점이 휴대전화에 대해 잘 모르는 할머니와 어머니를 상대로 사기를 친 것과 다름없다고 분노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르신이라고 이런 것 아니냐" "날강도다" "자기 할머니한테도 이럴 거냐" 등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글쓴이에게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센터'에 신고할 것을 권유하며 기기를 제값 다 주고 샀기 때문에 요금제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으니 당장 요금제를 하향 조정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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