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재정사업 확 줄인다

[아이뉴스24 김진성 기자] 경상남도는 고효율 복지, 의료기반 확충 등 민선 8기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가용재원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건전재정 운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한다고 8일 밝혔다.

경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물가 상승,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세수 확보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 민생 경제 회복과 신산업을 육성하고 감염병 관련 신수요와 복지 수요 확대 등에 신속히 대응할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자체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해 재편성한다.

도 사무와 시·군 고유사무를 명확히 구분해 도 사무는 도의 역할을 다하고, 시·군 고유사무는 도비 지원의 필요성을 살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조정되는 사업은 시·군에 조정교부금 등을 신속하게 교부해 재원이 충당되도록 하되, 시·군과 긴밀히 협의해 도민의 수혜가 줄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재정사업 성과평가를 통해 주요 재정사업과 보조사업을 재정비한다. 사업계획, 사업관리, 사업성과를 철저히 분석해 평가 미흡 이하 사업은 예산의 10% 감액, 2년 연속 매우 미흡으로 평가된 사업은 예산을 20% 감액할 계획이다.

연례 반복적으로 지원되는 보조사업은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를 통해 3년마다 사업성과를 집중적으로 심의해 지원 유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월예산 사전심사를 통해 실집행이 부진한 사업은 감액 편성해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신규사업은 페이고(pay-go) 원칙을 도입해 재원확보 방안이 있는 경우에만 편성한다. 페이고 원칙은 비용이 수반되는 정책을 만들 때 반드시 재원확보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하는 원칙이다.

정부 공모사업은 공모사업 사전심사제로 재원조달 검증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세출구조조정 대상 사업은 이달 중 실무 부서의 검토를 거쳐 다음달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 후 최종 확정되고 내년도 당초예산 편성에 반영된다.

내년 당초예산 편성부터는 재정사업 성과평가를 외부기관 용역으로 실시해 실수요에 적합한 사업변경, 사업 재구조화 방안 등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하종목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되도록 하고, 늘어난 1조원대의 채무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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