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맥과이어 퀄컴 CMO “메타버스 입장권 ‘스냅드래곤’…韓 마케팅 본격화” [김문기의 아이씨테크]


20일 퀄컴코리아 본사에서 만나 마케팅 전략 공유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메타버스를 실제화하기 위해 필요한 5G 네트워크 활성화 도구는 스마트폰과 안경, 고글(HMD), 자동차, PC 또는 그 중 하나이며, 이들은 스냅드래곤을 통해 작동한다. 따라서 스냅드래곤은 메타버스로 가는 입장권이며, 이 티켓 없이는 미래 기회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퀄컴코리아 본사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퀄컴의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김문기 기자]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퀄컴코리아 본사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메타버스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는데, 예를 들면 게이머가 게임을 5년 가량 즐겼다고 한다면 그러한 경험 역시도 메타버스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험은 게이머만을 위한 매우 독점적인 경험이며, 이더넷 케이블과 전원 코드를 연결해야 하는 고정형 경험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몰입형 게임이라고 할지라도 엄밀한 의미의 메타버스는 될 수 없다는 것.

퀄컴이 정의하는 메타버스는 이보다 한발 더 앞서있다.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와 같은 세상 또는 블록체인, 게임이나 훈련 또는 교육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형태든지간에 언제 어디서나 확장 가능한 유비쿼터스한 메타버스를 구현해야 한다는 의미다. 즉, 언제 어디서나 메타버스의 문이 열려야 한다.

맥과이어 CMO는 “퀄컴은 저전력, 고성능, 컴퓨팅과 연결성에 대한 전문성을 통해 메타버스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고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퀄컴은 메타버스에 대한 기회를 갖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객들이 메타버스로 입장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떻게든 스냅드래곤과 연결돼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메타버스 구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끊김없는 네트워크 연결이다. 최고의 속도와 짧은 대기시간, 매우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하다. 인프라가 미비하다면 정상 구현이 어렵거나 제한된 속도로 제한된 공간에서만 메타버스가 작동한다. 또한 배터리 수명이 길 수 있도록 저전력 고성능 분산 컴퓨팅 기능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그래픽에 대한 진화 발전도 수반돼야 한다.

이같은 진화발전을 위해 퀄컴은 약 10년간 확장현실(XR)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메타버스 이전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단계에서도 혼합현실(XR)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구축에 집중했다.

그는 “개발자와 메타버스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다른 회사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1억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라며, “메타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XR 개발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스페이스’를 구축하고,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SDK를 배포하고 디자인 키트도 주문할 수도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시장과 함께 달린다

퀄컴이 메타버스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집중한 사업군으로 오토모티브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퀄컴은 연결성과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확장시켜왔다. 자동차가 아날로그 기계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는 지난 10년 동안 퀄컴은 이같은 트렌드 변화를 가장 혁신적 산업운동으로 평가했고,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 OEM이 차량 브랜드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맥과이어 CMO는 "자동차 산업에 접근해 개방적이고 확장 가능한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이 그 위에 혁신을 구축할 수 있도록 조력했다”라며, “누군가 자동차 브랜드에 제품을 통해 무엇을 해야하거나 알려주는 것과는 다르게 퀄컴은 브랜드에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GM과 BMW, 포스바겐 그룹들에 차량 제작방식을 재구성하고 개방적이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지원함으로서 운전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최근 오토모티브 트렌드에 퀄컴이 잘 부합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자동차의 디지털화는 커넥티드 지능형 엣지에서의 기술 융합에 따라 5G 연결성과 인공지능(AI), 효율적 프로세싱과 클라우드로 구성된다. 개인화된 경험과 서비스에 따른 소비자의 수요도 증가한다. 여기에 전동화 전환과 자율주행 등 새로운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진화가 시작됐다. 이를 가능케 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도 중요한 요소다.

퀄컴은 이같은 혁신에 따라 플랫폼 생태계를 강화했다. 텔레매틱스와 연결성, 컴퓨팅, 운전자 지원, 자율성을 위한 통합 클라우드-커넥티트 자동차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섀시를 이루고, 몰입감과 직관성을 살려 거대 스크린과 AR 디스플레이, 스마트 미러, AI 기반 경험을 살리기 위한 디지털 콕핏을 고안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으로 진화를 촉진하기 위한 카-투-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하는 한편, OTA 업데이트를 통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전달했다. ADAS를 통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그는 “우리가 자동차 기술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른 경쟁자들과 퀄컴을 차별화하는 이유는 우리가 혁신 그 자체에 대해 협력하고 이를 통해 개별 자동차 브랜드가 스스로 차별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변화시킨다는데 있다”고 지목했다.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퀄컴코리아 본사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퀄컴의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김문기 기자]

◆ B2B 퀄컴 B2C 스냅드래곤…한국에 더 알리겠다

퀄컴은 국내서 휴대폰 모바일 AP 설계업체로 알려져 있다. 또는 CDMA부터 국내 이동통신 발전과 함께 해온 파트너로 확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이미지는 최근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긍정보다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차세대 기술역량이 기존 이미지로 인해 제한받는 셈이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미지 쇄신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퀄컴은 지난해 7월 돈 맥과이어 부사장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승진시켰다.

그는 다양한 도전정신과 혁신을 장려해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마테크 (Martech, Marketing technology)와 디지털 고격 여정의 진화는 물론 메타버스와 같은 거시적 트렌드를 예상해 고객 중심의 마케팅에 대한 외부 접근을 포함해 디지털 변혁을 주도했다.

특히, 복잡하게 얽혀 있는 브랜드를 조율하고 균형잡힌 B2C, B2B 브랜드 아키텍쳐를 생성했다. 이 결과 퀄컴이라는 기업 브랜드를, 스냅드래곤 글로벌 제품 브랜드에서 분리해 스냅드래곤을 독립형 소비자 경험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인지도가 높은 스냅드래곤을 등에 업어 퀄컴을 알려야 한다는 지난 과제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맥과이어 CMO는 “B2B와 생태계, 고객과 투자 관점에 초점을 맞춘 회사 이름인 ‘퀄컴’과 기술 영향력 또는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스냅드래곤’이라는 두가지 브랜드 방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무려 15년간 이어왔던 브랜드를 재구성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또한 한쪽의 브랜드 인지도가 기운 상황에서는 이같은 결정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되듯이 자연스럽게 이같은 결정에 도달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 브랜드 재구성 결정의 순간에 함께 논의를 진행했던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이 CEO로, 맥과이어 부사장이 CMO에 앉게 된 것. 그들의 비전에 속도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실제 브랜드 재구성은 높은 성과를 불러왔다. 스냅드래곤 브랜드 인지도는 전세계 모바일 프로세서 브랜드 중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스냅드래곤을 알리기 위해 출범한 ‘스냅드래곤 인사이더’ 회원은 지난 15일 기준 글로벌 560만명을 돌파했다. 인사이더를 통해 더욱 다양한 프로모션, 많은 경진대회, 테크서밋 등 많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이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냅드래곤 인사이더 가입자는 약 4만3천명 수준이다. 글로벌 대비 낮은 편에 속하지만 중요한 점은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하지 않은 시기에 거둔 성과라는 것. 맥과이어 CMO 조차도 놀라운 일이라 반기기도 했다.

사실 퀄컴은 최근 중국과 인도에 투자를 집중시켰다. 중국의 스냅드래곤 인지도는 81%, 인도의 경우 82%를 기록할 정도로 높다. 다만 한국을 비롯한 유럽 지역 등 스냅드래곤 인지도 투자가 적은 곳은 그만큼 성과가 없었다.

그는 “스냅드래곤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에 대한 자금 지원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라며,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과 스마트폰과 자동차 및 기타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생태계의 다른 파프너와 OEM과 함께 해 스냅드래곤에 대한 인지도를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자신했다.

한국에 대한 적극적 투자는 우리나라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인접한 다른 범주에서도 스냅드래곤의 활용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에 따르면 마케팅 적기라는 설명이다.

맥과이어 CMO는 “혁신의 역사가 깊은 퀄컴 입장에서 한국 시장과 파트너를 매우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나 한국이 뛰어난 혁신 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퀄컴과 한국 기업은 정말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협력관계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퀄컴은 모든 한국 파트너와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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