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징계 여부를 심의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하며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은 오늘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 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왔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지난 1년 동안의 설움이라는 것이 그 보도를 보고 북받쳐 올랐다"고 말했다. 앞서 JTBC는 이날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폭로 배경에 한 정치인이 있다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며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왜 이렇게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라며 "지난 1년 달려온 기간 동안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고, 또 뭘 하고자 기다려왔던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왜 3월 9일 대선 승리를 하고도 저는 누구에게도 축하받지도, 대접받지도 못했으며 6월 1일에 승리한 뒤에도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 다음날에는 웃으며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치면서 '오늘 아침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아침에 들어났는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울먹이면서 "제가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 들지, 혹시 감정이 북받쳐 오르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길게 말씀 안 드리겠다"며 회의장에 입장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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